대구시 공유재산 매각 추진에 시민단체 "근시안적 정책…신중해야"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시가 유휴·미활용 공유재산 매각을 통한 채무 감축에 나서자 시민단체가 "알짜배기 땅을 파는 것은 근시안적이고 설익은 정책"이라며 "미래 50년을 위해서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16일 "대구시가 추진하는 북구 칠곡행정타운과 달서구 성서행정타운 매각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공유재산 매각이 단기적인 채무감축과 예산확충을 위한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대구시가 처분할 공유재산 1순위는 시장 관사"라고 주장했다.
대구시가 성서행정타운 부지를 매각하기로 하자 지난 10일 지역 주민들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성서종합문화복지타운 유치위원회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성서 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부지이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이용돼야 하며 절대 매각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성서행정타운 부지를 성서종합문화복지타운으로 공영 개발해 성서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2차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구 주민들도 대구시의 구암동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 추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며 단체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구암동 일대에 국공립 문화시설이 없다"며 "이곳은 행정요충지로 지역 주민들도 국공립 문화시설이 들어서길 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 부지에 사용되고 있는 공영주차장이 폐쇄된다면 주차 공간 부족으로 불법주차가 많이 생겨 교통 체증 증가 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psyduc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