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동고동락 11년 보람, 큰 일 마무리 못해 아쉬워”

</figure>10년 간 대구 발전을 견인한 김범일 대구시장이 임기를 나흘 앞둔 26일 소회를 밝혔다.//News1 DB© News1

김범일 대구시장이 임기를 나흘 앞둔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과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등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갖추고 재정 건전화에 소매를 걷고 함께 뛰어준 시민들에게 충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산림청장을 지낸 김 시장은 2003년 5월 대구시 정무부시장에 임명된 후 2006년 4회 지방선거에 이어 2010년 5회 지방선거에서 시장에 당선되면서 11년 간 대구 발전을 이끌었다.

김 시장은 "시장으로 취임해 시민과 함께 동고동락한 시간이 인생에서 가장 보람있었다"며 "그동안 시장의 소임을 대과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성원해준 시민들에게 다시한번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11년 간 대구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고, 재도약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뛰었지만, 한편으로는 시민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고 큰 일을 다 마무리하지 못해 아쉬움도 크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임기 동안 국가산업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 테크노폴리스, 혁신도시 등 대형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68%에 달하던 대구시의 예산 대비 채무비율을 8년 만에 28%로 낮췄으며,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통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여 '대구의 미래를 담을 큰 그릇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경북도청 이전터 개발, 대구취수원과 달성공원 이전 등을 끝내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나 아쉬움을 남겼다.

김 시장은 6·4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둔 1월 중순 "대구의 도약을 위해서는 비전과 열정을 가진 새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김 시장은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을 갖춘 새 시장과 함께 공직자와 260만 시민이 역량을 한데 모은다면 어떤 어려움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고, 오랜 숙원사업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대구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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