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교육감선거-대구]보수 vs 진보 vs 학부모대표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왼쪽부터 송인정, 우동기, 정만진(가나다 순)/뉴스1 DB© News1

</figure>우동기 현 교육감이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정만진 전 대구시교육청 교육위원, 송인정 전국학교운영위원연합회 회장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보수 성향인 우 교육감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진보 쪽의 정 예비후보와 학부모 대표인 송 예비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우 교육감은 12일 "4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한번 얼과 혼을 쏟아 '행복교육'의 꽃을 피우겠다"며 재선 도전장을 던졌다.

"학생들이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는 쾌적한 교육환경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한 우 교육감은 안전한 교육환경 시스템 구축, 바른 품성과 행복 역량을 갖춘 인재 육성, 교사가 존경받는 교육문화 정착을 공약으로 제시한 뒤 "학부모, 시민과 함께 공약을 만들겠다"고 했다.

영남대 총장을 지낸 우 교육감은 15일 후보 등록을 한 뒤 보수층 결집을 통해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예정이다.

보수 성향의 우 교육감에 맞설 진보 진영의 상대는 전국교수노조 대구경북지부, 민주노총 대구본부 등 44개 시민단체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만진 전 대구시교육청 교육위원이다.

전교조 대구지부 사무국장 등을 지낸 정 예비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 때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나서 11.11%의 지지를 얻어 낙선했다.

정 예비후보의 지지를 결정한 '대구좋은교육감만들기추진위원회' 측은 "정 전 위원이 대구교육의 정상화와 교육자치를 실현할 후보"라고 했다.

정 예비후보는 공교육 강화와 교육복지 확대, 사교육비 해소, 인성·특기적성 교육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건 뒤 학생, 교사, 학부모,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시민 공약' 공모에 나섰다.

전국학교운영위원회 총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송인정 예비후보는 학생과 학부모의 대표를 자처하며 '학부모 펀드'를 출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송 예비후보는 "펀드 모금은 선거과정에서 많은 학부모들이 참여해 진정한 학생, 학부모 중심의 수요자 교육을 만들자는 취지"라고 했다.

펀드를 모아 선거를 치른 뒤 선거비용을 보전받으면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겠다는 것이다.송 예비후보는 "학생과 학부모 중심의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구축하는데 학부모가 적극 참여해야 할 때"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구시 교육감 예비후보

▲송인정(48) 전국학교운영위원회총연합회 회장▲우동기(62) 대구시교육감, 전 영남대 총장▲정만진(58) 전 대구시교육청 교육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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