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홍역 유행…부산시 "해외여행 전 홍역 백신 접종 확인 필수"

홍역 예방수칙 안내 홍보물(부산시청 제공)
홍역 예방수칙 안내 홍보물(부산시청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는 해외여행 전 홍역 백신접종을 완료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홍역 환자 수는 약 31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유럽(10만4849명), 중동(8만8748명) 순으로 많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동남아시아(3만2838명)와 서태평양지역(9207명)에서도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총 49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으며 모두 해외 유입 또는 그와 관련된 환자였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지만,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홍역 감염 시 발열, 발진, 구강 내 회백색 반점 등이 나타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의 확률로 감염될 수 있다.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및 4~6세 영유아는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홍역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해외여행 전 홍역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하는 것이 권고된다.

여행 후 발열, 발진 등 증상이 있다면 입국 시 검역관에게 알리고 주변 접촉을 최소화해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겨울방학과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출국 전 홍역 백신을 접종해 안전한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며 "홍역뿐 아니라 현재 유행 중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기침 예절, 올바른 손 씻기,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