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농협 이사 선거 금품수수 의혹…경찰, 휴대전화 녹취 확보
본격적인 수사 돌입…조합원 외 전방위 수사 범위 확대
- 한송학 기자
(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산청경찰서는 최근 치러진 산청군농협 비상임이사 선거와 관련해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조합원들의 휴대전화 녹음파일 등 증거에 대해 9일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산청경찰서는 최근 농협 조합원 2명으로부터 이사 선거와 관련해 금품을 받았다는 공익 제보를 받았고, 금품을 주고받은 의혹이 있는 조합원들의 휴대전화 등을 지난달 30일 압수했다.
압수한 휴대전화에서는 포렌식으로 수만건의 녹취 파일 등을 확보했으며 산청경찰서는 지난 8일, 포렌식을 마친 자료들을 넘겨받았다.
산청경찰서는 9일부터 금품수수와 관련한 정황을 찾기 위해 확보한 포렌식 자료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으며 늦어도 3월 안에는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공소시효 등을 감안해 속도감 있는 증거 분석 등으로 금품수수와 관련된 조합원들을 비롯해 전방위적으로 범위를 확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산청경찰서 관계자는 "수만개의 녹취 파일 등의 자료를 넘겨받았는데 자료가 방대하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공익 제보자는 관련법에 따른 과태료 감면 또는 면제 조항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제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산청군농협은 지난 10월 17일 대의원 117명의 투표로 비상임이사 12명을 선출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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