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인 부산교육감 예비후보, '미래교육도시' 비전 제시
"입시경쟁교육 체제 변혁 필요"
-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이 오는 4월 2일 치러지는 부산교육감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차정인 예비후보는 9일 오전 시교육청에서 회견을 열어 "실용적 개혁을 추진하는 유능한 교육감으로서 부산교육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차 후보는 부산대·부산교대 통합, 학습환경 개선, 소통형 리더십 발휘 등 그간의 교육계 경험을 소개하며 '다함께 미래로, 능력은 차정인'이란 슬로건 아래 부산을 '미래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교실수업 회복 △학력신장과 전인교육의 결합 △인공지능(AI) 미래교육 △올바른 역사교육 △교사 수업주권 회복 등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웠다.
특히 그는 "대입 경쟁으로 인해 초중고 단계의 정책이 제약을 받고 있으며, 근본적인 학습 역량을 함양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모든 교육문제의 근본적 원인이 되는 입시경쟁교육 체제 변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 후보는 "교육 현장의 책임자인 교육감이야말로 입시경쟁교육 체제 변화를 공론화하고 입법을 이끌어내야 하는 위치에 있다"며 "교육감협의회를 활용해 입법부와 행정부, 대학총장협의회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성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중도·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석준 전 교육감과의 후보 단일화에 가능성에 대해선 "아이들만 보고 미래로 달려가야 한단 지향점이 일치한다"며 "승리를 위해서라도 단일화에 나서야 하며, 적합한 제안이 오면 긍정적으로 참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차 후보는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법학 석·박사학위 과정을 마쳤다. 이후 그는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와 변호사로 활동했다. 부산대 법학과에서 교수를 지낸 그는 2020~24년엔 부산대 총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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