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5명 중 3명' 떠난 부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항암 치료 차질 우려

교수 2명만 남아…"고형암 치료 중단 아냐"

부산대병원 전경.(부산대병원 제공)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의 교수가 절반 이상 이탈해 일부 항암치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병원 측이 항암치료 일정이 조절될 수 있으나 진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7일 부산대병원에 따르면 혈액종양내과는 혈액암과 항암치료가 필요한 고형암에 대해 진료하는 과다. 암은 암이 시작되는 부위, 세포 유형에 따라 '고형암'과 '혈액암'으로 구분된다.

고형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위암, 유방암, 폐암, 전립선암 등으로 구분되며 혈액암은 백혈병, 골수종, 림프종 등으로 나뉜다.

병원 혈액종양내과에는 교수 5명이 근무했으나 3명의 교수가 개인사정으로 이탈해 현재 혈액암 진료를 맡고 있는 교수 2명이 남았다. 그러나 고형암의 모든 치료가 중단된 것은 아니다.

고형암 중 간암과 췌담도암의 경우 소화기내과에서 진료와 항암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위암과 대장암 환자는 외과에서 수술, 항암제 처방, 항암 주사 치료를 일부 지원하고 있고 수술 후 타 의료기관에서 항암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

폐암의 경우도 호흡기 내과에서 진단과 항암치료를 포함한 전반적인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심장혈관흉부외과에서 수술이 진행된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최근 언론 보도로 본원에서 암 치료를 받고 있거나 기다리고 있는 환자의 혼란이 있을 수 있다"며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이탈로 일부 고형암 환자의 항암치료 일정이 조정될 수는 있으나 진료 불가나 중단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의료공백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병원은 혈액종양내과의 인력을 메꾸기 위해 인력 충원을 계획 중이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