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출범으로 부산항 물동량 감소 예상…"선제 대응 필요"

BPA, 글로벌 공급망 대응 방안 논의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4.12.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트럼프 2기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부산항 물동량이 중장기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부산항만공사(BPA)는 23일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 대응과 부산항 대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네덜란드, 미국,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등 5개국에 파견 중인 해외대표부를 포함해 글로벌사업단 임직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내년 1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주재국 대응 현황과 부산항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부산항 물동량 증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부산항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일본과 중국 대표부는 내년 트럼프 정부 출범 전후로 조기 선적이 활발해지며 부산항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교역 둔화로 물동량이 감소하고 운임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부는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물류센터를 운영 중인 네덜란드, 미국, 인도네시아 대표부는 글로벌 기업의 항만물류 인프라 투자 동향과 홍해 사태 장기화 등 급변하는 물류 환경을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기업 수출 지원을 위한 다양한 신규사업 기회도 제시했다.

강준석 BPA 사장은 "부산항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여전히 녹록지 않지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세계 2위 환적항으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