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금품 살포 의혹' 경남도의회 의장·부의장 압수수색

의장단 선거 앞두고 동료 의원들에 선물세트 살포 의혹

경남도의회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찰이 경남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동료 의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학범 도의회 의장과 박인 부의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최 의장 집무실과 자택, 박 부의장 집무실과 자택 등에 각각 경찰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최 의장은 지난 6월 치러진 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전직 도의원 A 씨를 통해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15명에게 150만원 상당의 장어 선물 세트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부의장도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동료 의원들에게 돼지고기 선물 세트를 제공했단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최 의장과 박 부의장의 금품 살포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뇌물공여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최 의장을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박 부의장을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은 압수품 분석을 마치는 대로 최 의장과 박 부의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 의장과 박 부의장은 선물 세트 살포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