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민주당 "경남 국힘 의원들, 尹 탄핵 표결 찬성해야"

"도내 여당의원들 국민 절박한 마음, 경고 외면해선 안돼"

경남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11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탄핵소추안 표결에 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도내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을 향해 오는 14일 표결이 이뤄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에 찬성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남도의회 민주당 손덕상, 류경완, 유형준, 한상현 의원은 11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국민의힘 국회의원 13명의 이름을 언급하며 "헌법 기관인 당신의 임무를 다해달라. 윤석열 탄핵에 속히 동의해 국민의 편에 서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피의자 윤석열이 일으킨 국기문란 '내란'은 대한민국을 대혼란으로 빠뜨렸다"며 "차디찬 바람에도 많은 시민들이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나섰고, 절박한 마음으로 윤석열 탄핵을 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국민의힘에 당비를 내는 당원이자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이라며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민을 안심시키고 국민들이 더 이상 추운 바닥에서 고생하지 않도록 상황을 정리할 의무가 있다. 탄핵소추안 동의는 대혼란을 정리하는 출발점이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내란에 동조하기라도 하듯이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의를 대리하는 본분을 잊고 본회의장을 떠났다"며 "계엄으로 헌법을 짓밟은 행위와 마찬가지로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 역시 헌법 정신을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이 말하는 질서 있는 퇴진은 어떤 법률에도 나와 있지 않다"며 "국민의힘 경남지역 13인의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절박한 마음과 경고를 외면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최학범 의장과 확대 의장단도 기자회견을 열어 "흔들림 없는 일상 도민의 안녕과 민생을 잘 챙기겠다"고 발표했다.

도의회 의장단은 "도의회는 현재 국가적 위기상황과 도민의 불안과 우려를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의회는 모든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도민과 함께하는 신뢰받는 민생의회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