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진주시의원 12명, 의장 선거 비밀투표 위반 혐의 검찰 송치

선거 때 기표 용지 같은당 감표위원에게 보여줘

국민의힘 진주시의원들이 지난 7월 3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밀투표 원칙으로 후반기 의장 선거를 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4.7.3/뉴스1 한송학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의회 제9대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비밀 투표를 위반한 혐의로 국민의힘 의원 1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4일 시의회와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12명이 지난 2일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은 지난 7월 1일 치러진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기표 용지를 같은 당 소속 감표 위원에게 공개해 비밀 투표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지난 7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후반기 의장 선거가 비밀투표 원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으며 이와 관련 법원에 '의장 선거 무효 확인' 소송을 내 재판이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 시의원들도 다음날인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서는 시의원이 직접 투표해 당선된 의장 선거를 부정하고 있으며 이는 시민이 선출한 시의원을 부정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행위라고 반박했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국민의힘이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이탈표를 방지하기 위해 기표 용지를 감표위원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며 12명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었다.

진주시의회는 국민의힘 15명, 더불어민주당 7명으로 구성됐다. 후반기 의장에는 국민의힘 백승흥 의원과 민주당 서정인 의원이 후보로 등록해 백 의원이 14표를 받아 당선됐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