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군, 국민에 맞서는 잘못 다시 범해선 안돼"
"자신의 자리에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전임 국군통수권자로서 당부"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관련해 "군은 국민에 맞서는 잘못을 다시 범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0시 53분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임 국군통수권자로서 당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군은 반헌법적인 계엄선포에 동원돼서는 안된다"며 "특히 계엄해제를 요구할 수 있는 헌법적 권한을 가진 국회와 국회의원들의 활동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은 자신의 자리에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을 당부한다"며 "반헌법적인 계엄선포가 초래할 안보위기에 대비하는 것이 지금 이 시기 군의 임무이고, 사명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11시 43분에도 SNS를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했다"며 "국회가 신속하게 나서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계엄 선언 2시간 30여분만에 본회의를 열어 재석 의원 190명의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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