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시민단체 "계엄 거부 투쟁할 것…대통령 아냐"

민주노총 경남본부 "계엄 원천 무효…민주주의 파괴, 폭거"
환경단체 "밀어붙이는 사업 못하게 한다고 국민에 계엄 선포"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 (KTV 캡쳐) 2024.12.3/뉴스1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언하자 경남지역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4일 오전 민중 총궐기 회견에 나설 방침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윤석열의 계엄은 원천 무효"라며 "자기 권력의 위기를 국민 생명을 해하면서 유지하려는 자는 나라의 지도자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엄은 민주주의 파괴, 무도한 폭거"라며 "계엄령에 휘둘리는 군대는 대한민국 군대가 아니다"고 강조헀다.

아울러 "국민의 겁박하고, 위해를 가한다고 저항을 막을 수 없다"며 "불법 계엄이 끝날 때까지 온몸으로 거부하고 투쟁하겠다"고 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도 성명을 통해 "비상계엄을 즉각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윤석열은 비상계엄 선포 이유 중 하나로 동해심해가스전 '대왕고래' 예산 전액 삭감을 들었다"며 "세상에 어떤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사업을 못하게 한다고 해서 국민을 상대로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나"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은 국회를 봉쇄하고 계엄 해제를 요구하기 위해 모인 국회의원들에게 물리력을 동원했다"며 "이는 명백히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붕괴시킨 윤석열은 국회와 사법부 그리고 국민이 끌어내려야 한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해 국민을 공포로 몰아 넣은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고 밝혔다.

경남지역 시민사회는 이날 아침 계엄사태에 대한 긴급 회의를 열고 오전 11시에 민중총궐기 기자회견을 열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계엄 선언 2시간 30여분만에 본회의를 열어 재석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