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이달 하순 서해·남해 연안 '저수온 특보' 발령 예상"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올겨울 수심이 얕은 서해와 남해 연안을 중심으로 저수온 현상이 간헐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철저한 양식장 관리가 요구된다.
3일 수산과학원이 위성과 실시간 수온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 연안의 수온은 평년 대비 동해는 1~3도 내외, 서해와 남해는 2~3도 내외로 높게 나타났으며 지난해와 비교해도 2도 내외 높게 나타났다.
북극의 한기가 간헐적으로 남하해 일시적으로 수온이 하강할 것으로 예상돼 이달 하순 무렵에는 수심이 얕은 서해와 남해 내만을 중심으로 저수온 특보 발령 가능성이 전망된다.
저수온 특보는 수온 하강 시기에 수온 7도 도달이 예상되는 해역에 예비특보, 수온 4도 도달 또는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해역에 주의보, 수온 4도 이하가 3일 이상 지속 또는 지속이 예상되는 해역에 경보가 내려진다.
저수온으로 인한 양식생물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육상양식장에서는 보온덮개 설치, 보일러·히트펌프 등 가온시설을 사전점검하는 등의 보온 강화가 필요하다.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는 가두리 그물의 수심을 가능한 한 깊게 유지해 강한 풍랑과 썰물 시 수온변화가 적도록 관리해야 하며 지정된 월동장이 있으면 양식생물을 사전에 이동시키도록 한다.
축제식 양식장에서는 사육지 수면적의 일부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보온을 유지하고 차가운 공기의 영향을 덜 받도록 양식장의 수심을 깊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질병 증상이 나타난 양식생물은 신속하게 제거하고 가까운 수산질병관리원 등 전문기관의 처방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올겨울에는 간헐적인 저수온 발생이 우려되므로 우심해역을 중심으로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중요하다"며 "어업현장에서는 양식장별 저수온 대응 요령을 숙지해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대비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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