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여야 의원들 "한화오션 470억 손배소 취하해야"
"한화오션 손배소 지역경제, 사회 전반에 악역향"
"경남도 노사 간 대화 마련, 갈등 해결 방안 제시해야"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도의회 여야 의원들이 한화오션이 협력업체 노동자들에게 제기한 47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취하를 요구했다.
전기풍 의원(국민의힘·거제2) 등 국민의힘 의원 5명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 등 9명의 여야 의원들은 3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오션의 470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관련해 상생의 해법을 위한 노사와 경남도의 공동노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지난 2022년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조선업 장기 불황으로 인해 임금이 30% 삭감되는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로 인해 노동자들은 임금 원상회복과 노동조합의 법적 인정을 요구하며 마지막 수단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업 이후 대우조선해양은 협력업체 노동자들에게 47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며 "이는 노동자의 생존권과 가족들의 안정된 삶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와 사회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때 도의회와 지역사회는 한화오션이 과거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을 기대했다"며 "그러나 한화오션은 여전히 이전 경영진의 소속을 지속하고 있는 현실에 실망과 우려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한화오션은 협력업체 노동자와 대화를 통해 소송을 취하하고 상생의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며 "협력업체 노동자들 역시 문제해결을 위해 대화와 협력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경남도는 문제해결을 위한 중재자로 나서 노사 간 대화채널 마련과 갈등 해결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도의회는 한화오션이 이번 문제를 대승적인 차원에서 해결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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