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억 파업 손배소 취하를"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국회 상경 단식투쟁

"470억 원 파업 손배 소송 취하해야"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이 상경 단식 투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거통고조선하청지회 제공)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한화오션 소속 하청노동자들이 사측의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국회 상경 투쟁을 이어갔다.

이날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2일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을 갖고 "한화오션의 노조탄압 중단과 하청노동자 실질적 노동삼권 보장을 위해 다시 한번 사회적 연대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하청지회 소속 하청노동자들은 임단협 연내 타결을 촉구하며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선각삼거리에서 지난달 13일부터 농성을, 20일부터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지회는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삼권을 하청노동자가 실질적으로 누리기 위해 노숙을 하고 곡기를 끊어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화오션은 지난 2022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51일 파업을 불법으로 매도하며 470억 원의 손해배상을 제기했고 사회 각층 소송 취하 요구에도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청 한화오션과의 직접교섭 등 하청노동자가 노동삼권을 실질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불법과 차별 가득한 생지옥 조선소를 바꾸고 더 나아가 한국 조선업의 자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유일한 길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로 13일째 단식 중인 김형수 하청지회장은 국회 앞에서 단식을 이어가는 한편 오는 5일까지 국회~용산~한화그룹 본사로 오체투지를 실시할 예정이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