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 플라스틱 감축 협약 회의…환경단체 "로비스트 활동 우려"

"화석연료·석유 화학업계에 유리한 결과 이끌어내려 로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유엔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 개막식에서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이 발언하고 있다.2024.11.2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플라스틱 오염 대응 국제협약을 성안하기 위한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가 시작된 가운데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INC-4 대비 많아진 로비스트에 우려를 표했다.

27일 그린피스는 성명을 통해 "유엔 회원국들은 협상에서 특정 산업의 이익보다 우리의 건강, 지역 사회, 생물 다양성, 기후를 우선시하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국제환경법센터에 따르면 INC-5에 화석연료·석유 화학업계 로비스트 220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지난 4차 협상에 참석한 196명보다 12% 늘어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비스트들은 이번 협상의 결과를 화석연료·석유 화학업계 측에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려 하고 있다"며 "그러나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산 감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시민들은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는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NC는 지난 2022년 제5차 유엔환경총회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플라스틱 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그 뒤 우루과이·프랑스·케냐·캐나다에서 열렸고 25일부터 벡스코에서 5번째 회의가 진행 중이다.

회의에서는 '플라스틱 생산 감축'에 대한 협약과 '플라스틱 재활용 방안과 폐기물 처리 강화'에 대한 협약이 논의되고 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