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찾아가는 산부인과' 3년 연속 만족도 98% 호평
산부인과 없는 의령·함양·산청 매주 방문해 진료
분만취약지 여성·산모에 도움…누적 진료 3만 건 넘어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찾아가는 산부인과' 사업이 3년 연속 98%의 도민이 만족한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도에 따르면 '찾아가는 산부인과'는 매주 15톤가량의 특장차가 산부인과 검진대, 엑스선 촬영기 등 12종의 의료장비를 싣고, 산부인과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등 6명의 이동진찰반을 태운 채 의령과 산청, 함양 곳곳을 누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경남에서 산부인과과 없는 지역이다. 이 지역 거주 여성과 임산부들은 산부인과 검진이나 진찰을 받기 위해서는 수십 ㎞ 떨어진 산부인과가 있는 타 시군으로 가야만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도는 산부인과 병·의원이 없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의 임산부들에게 찾아가는 산전 관리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08년 전국 최초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운영은 인구보건복지협회 경남지회가 위탁받아 시행한다.
초창기 간단한 임산부 산전 진찰만 했던 '찾아가는 산부인과'는 주민 호응이 높고 국비 지원까지 받게 되면서 임산부, 가임·비가임기 여성, 배우자까지 진료 대상이 확대되고 검사 항목도 수십가지로 늘었다.
이 때문에 이동진찰반이 방문하는 지역에서는 이들을 반갑게 맞는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결혼이주여성부터 지역 주민들까지 진료차량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간혹 소통이 어려운 외국인이 방문하는 경우에도 한국어를 구사하는 다른 방문 외국인이 통역을 돕기도 한다는 것이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찾아가는 산부인과'가 의령과 산청, 함양에서 진료를 본 일수만 2414일이다. 누적 진료 건수는 3만 6207회로 이중 외국인은 5116회에 달한다.
최근 산청군에서 진료를 받은 베트남 국적의 30대 여성의 경우 언어 소통 어려움과 거주 지역에서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없어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찾아 진행한 정밀기형아 검사에서 태아의 유전적 이상 가능성이 확인돼 조기 진단과 의료진 상담을 통해 적절한 조치화 신속한 결정을 할 수 있기도 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경남지회는 최근 2개월간 서비스를 이용한 도민 2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98%가 만족한다는 답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담당 직원의 친절도'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3년간 이뤄진 만족도 평가에서도 98%의 도민이 만족한다는 답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내년부터 산모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건강관리를 위해 신규 진료 항목도 늘릴 계획이다.
난임 문제 조기 예방과 관리를 위한 난소기능검사와 암 조기 진단을 위한 림프종 진단 등이 새로 추가 된다.
또 도비 9100만원을 투입해 화질이 낮은 노후 초음파 장비를 최신 초음파 장비로 교체할 방침이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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