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측 "강혜경 모순된 진술들 탄핵할 것"…변호사 추가 선임
검찰, 명 씨 구속 후 4번째 소환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법률대리인 남상권 변호사는 22일 “강혜경 씨의 모순된 진술들을 탄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이날 명 씨에 대한 검찰 조사 입회에 앞서 창원지검 앞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오늘 김영선 공천 관련 세비 절반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부분에 관해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창원지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창원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명 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남 변호사는 ‘명 씨의 구속 기간이 연장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충분히 예상했던 일로, 검찰에서는 다른 부분과 관련해 파악할 점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속기간 연장은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명 씨는 여전히 구속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인가’ 라는 물음엔 “그렇다. 구속 사유인 증거인멸은 기본적으로 혐의가 인정되는 것을 전제로 여부를 판단하는 것인데 지금 범죄 사실 자체 소명이 덜됐고, 다툼의 여지가 굉장히 많다”며 “그 부분들을 구속적부심에서 적극 주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속 적부심 청구 계획에 대해선 “12월 3일(구속 기간 만료일) 이전에 청구할 계획이다. 청구서를 준비 중에 있다”며 “시기를 살펴가면서 제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명 씨가 예비후보 2명에게 돈을 받지 않았다는 자료가 있느냐'는 질의엔 “명 씨는 실질적으로 받은 바가 없고 미래한국연구소 소장도 예비후보들로부터 받은 돈을 강혜경 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돈은 강 씨가 어떻게 사용했는 지 잘 알고 있을 것이고, 명 씨는 그와 관련해 받은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고 답했다.
명 씨는 이날 남 변호사 외에 대구시에 있는 로퍼스트 법률사무소의 여태형 변호사를 추가로 선임했다.
여 변호사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명 씨와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 대해서만 무료로 변론해주기로 얘기하고 선임계를 냈다”며 “사건을 파악한 후 남 변호사와 함께 명 씨를 변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 씨는 2022년 6월 보궐선거 때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도와주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를 통해 같은 해 8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총 16차례에 걸쳐 76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 전 의원과 함께 2022년 지방선거 경북 고령군수 예비 후보자 A 씨와 대구시의원 예비 후보자 B 씨로부터 공천을 미끼로 정치자금 2억 4000만 원을 기부받은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명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사유인 공천 거래 혐의 뿐만 아니라 ‘공천 개입’과 ‘여론조사 조작’ 등의 의혹도 확인하고 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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