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면 비축토 부지 승인 취소를…식수위협" 주민 1545명 서명, 창원시 전달
주민대책위 "주민들 식수안전 걱정…사업백지화 요구"
- 박민석 기자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경암 창원시 대산면 주민들이 낙동강유역환경청이 대산정수장 인근에서 진행한 토사 비축 부지의 승인을 취소해달라며 창원시에 주민 1545명의 서명을 전달했다.
대산면정수장살리기 주민대책위원회는 20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산정수장 옆 비축토 부지를 창원시가 승인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주민대책위에 따르면 환경청은 2022년 5월부터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대산정수장 인근 폐천부지의 공유지 8필지에 풍수해 대비 갈전제 응급복구 토사비축 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비축되는 토사는 환경청이 김해 화포천 1지구에서 하천환경정비사업 공사를 추진하면서 강폭을 넓히기 위해 제방과 저류지 등 휴경지를 깎으면서 생긴 흙이다.
주민들은 과거 오·폐수 오염이 심했던 김해 화포천 흙이 대산면 강변취수장 인근에 야적되면 주민 식수나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서 대책위는 "주민들의 식수 안전과 걱정, 불안 해소를 위해 창원시가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부지 승인을 취소하고 사업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요구한다"며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1545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이를 창원시에 전달하고 면담을 요청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해당 부지는 문화재 시굴조사가 진행돼 토사 비축을 중단한 상태다.
환경청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주민 설명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화포천에서 절삭한 흙에 대한 토양 오염조사에서는 오염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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