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대학 동문회 "창원대와 통합 추진 지역 의견 수렴해야"
'밀실정치 통합 반대·소통창구 필요·구체적 지원 계획 제시' 촉구
- 한송학 기자
(거창=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도립거창대학 총동문회가 창원대와 거창대의 통합은 대학 동문과 지역민의 의견수렴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동문회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창원대와 거창대의 통합은 지역·대학 간 상생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총동문회는 "통합이 다수의 의견수렴과 공청회 없이 소수의 밀실정치로 결정되면 거창대학의 자율권과 군의 발전에 크게 위배된다"며 "이런 식의 통합에 대해 거창대학 1만여 졸업생은 군과 대학의 존재가 미미해지고 미약해질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창대학의 주인인 재학생과 교직원, 졸업생에 대한 의견 수렴 과정을 진행해야 하며 불통과 절차를 무시한 대학 집행부, 대안없이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무능한 집행부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거창의 대학 교육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소통 창구를 일원화하기를 요청한다"며 "경남도 청년교육국은 고등교육에 대해 비전문 행정 집단으로 대학 교육의 전문성에 관여하지 말고 통합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혀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창원대학은 거창과 창원, 양 지역과 양 대학의 균형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행정·재정적인 실질적 프로세스를 제시해야 한다"며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격차 등 위기 상황에 대응해 대학과 지역사회 간 결속력 있는 파트너십을 맺어 글로벌 수준의 동반성장 견인이라는 목표를 위한 구체적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육부는 지난 8월 창원대와 경남도립거창대학, 경남도립남해대학을 국도립 일반-전문대 통합을 전제로 하면서 한국승강기대학교와는 연합하는 ‘2024년 글로컬대학’으로 선정했다. 거창지역에서는 창원대와의 통합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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