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부산의료원 정상화 대책 마련하라"

부산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부산시 역할을 촉구하는 노동시민사회단체가 20일 부산시의회에서 부산의료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부산시 역할을 촉구하는 노동시민사회단체가 20일 부산시의회에서 부산의료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부산시의회 제공)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 시민단체가 예산 확대, 의료진 수급을 위한 협약 등을 제시하며 부산의료원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부산시 역할을 촉구하는 노동시민사회단체는 20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의료원을 정상화하고 지역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서는 시의 올바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부산의료원은 부산시 산하 공공의료 기관 중 하나로 2020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되고 지난해 해제됐다. 전담병원으로 지정될 당시 의료원은 일반 환자들에게 다른 병원을 이용해달라고 안내했다. 그 뒤 환자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에 의료원의 2019년 이후 4년간 수입 누적 감소액은 974억 원으로 기록됐다. 또 2024년 기준 평균 병상가동률은 40% 수준을 유지 중이다.

단체는 기자회견에 앞서 부산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공공의료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91.3%가 부산시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 공공의료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76.7%가 부산의료원이 시민 누구나 이용하는 공공병원이라고 인식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코로나19 전담병원 해제 후 여전히 병상 가동률이 낮고 다른 공공병원에 비해 회복률이 낮은 것에 대한 책임이 어디 있냐는 질문에 지방정부 41.5%, 중앙정부 35.4%, 부산의료원 15.1% 순으로 높다고 답했다.

이어 시민 88.1%가 의료원의 의료서비스 확충을 위해 시가 예산을 추가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는 "시민 대부분이 공공의료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공공의료 기관인 부산의료원에 대한 문제는 지방과 중앙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며 "의료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의료원에 대한 예산 확충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뜻에 따라 시는 의료원에 대한 예산을 확대 편성하고 계획적으로 사용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또 시가 나서서 부산지역 의료기관과 의료진 수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료원의 완전한 정상화에는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며 "시, 시의회, 의료원, 전문가, 시민사회 등이 함께하는 TF를 운영해 지속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