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교통카드 시스템 안정 위해 시·업체 소통해야"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시가 새로운 부산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인 가운데 부산 시민단체가 시와 기존 사업자의 소통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10개 부산 시민단체로 구성된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18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부산시 교통카드 시스템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논란은 시와 마이비의 소통 부재"라고 지적했다.
시는 계속된 기술 발전에 따라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교통카드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에 새로운 사업자 모집도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기존 운영사인 '마이비'는 2007년 교통카드 도입, 환승 시스템 등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 계약을 맺으며 계약 종료 시점을 정해두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시에 사업자를 공모할 수 있는 권한이 없고 마이비가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한 사업권을 영구 보장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민단체는 "부산시는 다음해 8월 종료되는 '부산시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운영 협약'에 관해 공개입찰 방식으로 새로운 시스템 운영자를 선정할지 검토 중"이라며 "그러나 기존 운영사가 문제 제기와 법정 논쟁을 예견하며 시민의 우려와 혼란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교통카드 시스템의 안정성 문제"라며 "지난달 한 업체의 대중교통 결제 시스템 장애로 전국적으로 불편한 사례가 발생한 만큼 서비스의 안정성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7일 부산시의회 교통혁신국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시와 마이비의 소통과 협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문제되는 것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통로를 열어놓고 시민의 불편이 가중되지 않도록 해결 방법을 찾길 바란다'는 주문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이비는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투자 확대, 다양한 서비스 개발, 지역사회 공헌 등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만약 마이비가 이같은 노력을 위한 계획을 제시한다면 시는 공개입찰이 아닌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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