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공천 개입 의혹’ 명태균·김영선 영장심사…구속 여부 저녁 늦게 결정될 듯
김 "강혜경씨에 대한 수사가 먼저"
명 "민망한데 무슨 이야기를 하나"
- 이동해 기자,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이동해 윤일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14일 열렸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명 씨는 당초 출석 예정 시간보다 이른 오후 1시 35분쯤 창원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명 씨는 '영장실질심사에 따른 입장을 밝혀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민망한데 무슨"이라는 말만 남긴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명 씨보다 10분 앞서 나타난 김 전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칼이 제 칼이라고 해서 그게 제가 찌른 것이 되느냐"고 답했다. 김 전 의원은 비교적 여유로운 표정이었느나 목소리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5분여간 같은 이야기를 3~4차례 반복한 그는 1시 27분 법정으로 향했다.
명 씨와 김 전 의원은 2022년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을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를 통해 같은 해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6차례에 걸쳐 7600여만 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명 씨와 김 전 의원은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2명으로부터 공천을 미끼로 정치자금 2억4000만원을 현금으로 기부받은 혐의도 받는다.
영장심사는 119호 법정에서 정지은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심사 일정은 오후 2시에 2022년 6‧1지방선거 당시 경북 고령군수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로 각각 나섰던 A,B씨를 시작으로 오후 2시 30분 김 전 의원, 오후 3시 30분 명씨 순이다. 이들은 영장심사를 마친 뒤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창원교도소에서 대기한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저녁 늦게 나올 전망이다.
eastse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