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옥전고분군 발굴조사서 토기·귀걸이 등 유구 70여기 나와
- 한송학 기자
(합천=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합천군은 세계유산 옥전고분군 발굴조사에서 귀걸이와 쇠 낫 등 70여기의 유구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세계유산 옥전고분군의 노후화된 탐방로 구간을 교체하기 위해 경상문화재연구원에서 수행했으며 조사 결과를 반영해 탐방로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조사에서는 가야 시기의 덧널무덤 13기, 돌덧널무덤 40기 등 총 70여 기의 유구가 확인됐으며 다량의 토기류와 함께 귀걸이, 큰 칼, 쇠 낫 등의 철기류가 출토됐다.
무덤은 5세기 중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독자적인 양식의 토기와 더불어 대가야계 토기도 확인됐다.
옥전고분군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의 한 축을 이루는 연속유산이다. 이 고분군에서 출토된 금동관, 금귀걸이, 용봉황문양고리자루큰칼 등의 유물은 가야의 세련된 금속공예 기술을 보여주며 다양한 갑옷과 무기, 말갖춤은 우수한 철기문화를 증명한다.
지중해 연안에서 제작된 로만글라스가 옥전 M1호분에서 완전한 형태로 출토되어 큰 화제가 됐으며 이는 가야 당시 활발했던 국제 교류를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 평가된다.
김윤철 군수는 “이번 발굴 조사 결과를 탐방로 정비에 반영해 탐방객의 안전을 보호하고 교육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고대사회의 국제 교류 중심이었던 세계유산 옥전고분군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후대에도 그 가치를 지켜갈 수 있도록 보존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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