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수놓은 '부산불꽃축제'…화려한 불꽃 향연에 '탄성'
오후 6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서 1시간가량 불꽃 퍼레이드
경찰 등 안전관리 인력 투입…인근 도로 진입 제한 등 안전 총력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화려한 불꽃 향연이 부산 밤바다를 수놓았다.
제19회 부산 불꽃축제가 9일 오후 6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가을밤 이야기'를 주제로 △개막식 △토크쇼 △시민 사연 공유 △버튼식 △해외 초청 불꽃쇼 △부산 멀티 불꽃쇼 △커튼콜 불꽃 순으로 진행됐다.
본격적인 불꽃쇼가 시작된 오후 7시부터는 중국 '파이어쇼우'사의 불꽃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불꽃 퍼레이드가 1시간가량 이어졌다.
현장에 있던 방문객들은 '예쁘다'고 환호거나 손을 들고 '우와'하며 소리치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연인을 끌어안거나 스마트폰 카메라로 현장을 담는 사람도 있었다.
몇몇 방문객들은 인도 대리석에 걸터앉거나 돗자리, 낮은 의자 등에 앉아 축제를 즐겼다.
해수욕장 인근 식당, 카페, 호텔 등 실내에서 불꽃쇼를 관람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가족과 함께 현장을 찾은 박신우 씨(47)는 "이렇게 예쁜 장관을 볼 수 있어 너무 기분이 좋다"며 "평소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잘 보내지 못해 미안했는데 이후에도 이번 축제처럼 좋은 기억을 많이 남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씨의 딸 박서윤 양(9)은 "월요일 학교에 가서 자랑할 거리가 생겼다"며 "내년에도 또 오자고 부모님께 말할 것"이라고 하며 웃었다.
이하민 씨는(26)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꽃축제를 보러왔다"며 "개인적으로 구매한 폭죽과는 달리 만족할 만큼 많은 폭죽이 하늘을 가릴 정도로 터지니까 너무 좋다"고 했다.
이어 이 씨는 "앞으로도 급한 일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계속해서 불꽃을 보러 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내와 함께 왔다고 밝힌 박정환 씨(73)는 "행사 시작 전에는 경찰의 호루라기와 안내 소리가 폭죽 소리랑 섞이니까 너무 정신이 없었다"며 "그래도 예쁜 불꽃을 보면서 아내와 데이트를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많은 인파가 광안리해수욕장에 몰림에 따라 경찰은 해수욕장 인근 도로를 7개 구역으로 나누고 오후 6시를 기해 외부에서 해수욕장 인근 도로로 진입을 제한했다.
20대 한 모 씨는 "저녁을 먹으러 잠시 다녀왔는데 통행 제한이 생겼다"며 "어쩔 수 없이 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 골목을 찾아 볼 수밖에 없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해수욕장 인근 도로에 수용인원이 초과돼 일부 통행을 제한했다"며 "구역 간 통행은 자유롭기에 외부에서 사람들을 들이게 되면 특정 구역에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릴 것이 우려돼 통행에 제한을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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