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마을배움터, 늘봄학교와 분명한 차이 있다"

도의회서 '조례 폐지' 마을배움터 대안으로 '늘봄학교' 제시
도교육청 "늘봄 초등생만 대상, 수용인원도 포화" 반박

경남교육청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마을공동체 지원 조례안을 폐기한 경남도의회에 재의를 요구한 경남교육청이 늘봄학교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도의회 5분 발언에 반박했다.

도교육청은 6일 자료를 베포해 "마을배움터는 학교와 마을의 공존으로 지역 교육력을 높이고 공동체성을 만들어 가는 마을교육공동체"라며 "늘봄학교와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전날 도의회에서 열린 제419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는 국민의힘 진상락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교육은 학생을 위한 것이지 강사를 위한 것이 아니다"며 "정치적 편향이라는 오해를 벗고 마을교육공동체 조례의 찬반에 매몰되지 않도록 정부에서 추진하는 늘봄학교 준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조례 폐지 재의에 대한 철회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마을교육공동체(마을배움터)와 늘봄학교는 교육의 질적 향상과 학생의 전인적 성장에 이바지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 목적과 운영 방법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마을배움터는 주중 방과 후나 주말에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지역민이 참여해 마을을 기반으로 활동을 운영한다. 마을 탐방이나 생태탐구, 문화 예술, 체육, 놀이 등 다양한 활동을 학생이 기획·운영하고 지역민 배움이 학생 활동 지원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반면 늘봄학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저학년 돌봄 공백 해소에 주안점이 맞춰저 있다. 초등돌봄교실과,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저학년 맞춤형 프로그램 등 수요자 요구에 따라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지만 현재 많은 초등학교에서 공간의 한계로 수용 인원이 포화 상태다.

신현인 도교육청 초등교육과장은 "늘봄학교는 기존 초교 돌봄교실과 방과 후 학교를 통합 확대한 정책으로 주중 방과 후에 학교 안에서 학생 돌봄 및 특기 적성·함양에 중점을 둔 사업"이라며 "마을배움터는 학교와 지역에서 초등생 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주말 또는 휴일에도 다양한 체험 활동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