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의혹' 강혜경 여덟 번째 소환 조사…말 아끼며 청사 들어가

검은색 정장차림으로 홀로 출석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6일 오전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6일 검찰에 출석했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 씨를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한다. 경남선관위가 지난해 12월 강 씨를 검찰에 고발한 이후 여덟 번째 조사다.

강 씨는 이날 오전 9시40분쯤 검은색 정장차림에 검은색 운동화를 신고 백팩을 맨 상태로 창원지검 청사 앞에 홀로 모습을 드러냈다.

강 씨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늦었다”면서 말을 아끼며 청사로 향했다. ‘명태균 씨가 강혜경 씨가 다 한 일이라고 하던데 하실 말씀 없냐’는 질문에 “나중에 조사 다 받고 말씀드리겠다. 수고하십시오”라고 말하고 청사로 들어갔다.

검찰은 김영선 전 의원이 2022년 재·보궐 선거 직후 김 여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9000여만 원을 건넨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 돈이 명 씨가 김 전 의원 공천에 도움을 준 대가로 의심하고 있다.

강 씨는 명 씨가 지난 대선 때 여론조사 등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도왔고,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여론조사 비용을 받는 대신에 김 전 의원을 공천받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