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의혹' 강혜경 여덟 번째 소환 조사…말 아끼며 청사 들어가
검은색 정장차림으로 홀로 출석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6일 검찰에 출석했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 씨를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한다. 경남선관위가 지난해 12월 강 씨를 검찰에 고발한 이후 여덟 번째 조사다.
강 씨는 이날 오전 9시40분쯤 검은색 정장차림에 검은색 운동화를 신고 백팩을 맨 상태로 창원지검 청사 앞에 홀로 모습을 드러냈다.
강 씨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늦었다”면서 말을 아끼며 청사로 향했다. ‘명태균 씨가 강혜경 씨가 다 한 일이라고 하던데 하실 말씀 없냐’는 질문에 “나중에 조사 다 받고 말씀드리겠다. 수고하십시오”라고 말하고 청사로 들어갔다.
검찰은 김영선 전 의원이 2022년 재·보궐 선거 직후 김 여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9000여만 원을 건넨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 돈이 명 씨가 김 전 의원 공천에 도움을 준 대가로 의심하고 있다.
강 씨는 명 씨가 지난 대선 때 여론조사 등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도왔고,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여론조사 비용을 받는 대신에 김 전 의원을 공천받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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