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대봉산 휴양밸리 집라인 주요 결함 없어"

시민단체 주장 '부실시공·안전 문제 우려'에 해명

함양난개발대책위원회가 지난 30일 함양군청 앞에서 대봉산 휴양밸리의 집라인 안전진단 결과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대책위 제공). 2024.10.30

(함양=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함양군은 대봉산 휴양밸리 집라인 안전 점검에서 타워 구조물의 국부적인 부식·사면 유실 등 일부 손상은 있었지만 구조물의 부등침하 변위 등 주요 결함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날(30일) 함양난개발대책위원회가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봉산 휴양밸리 집라인 안전진단 결과 공개를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대책위는 또 집라인 안전진단 결과 공개와 집라인 부실시공 관련자를 처벌해야 하며 군이 안전진단 결과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고 운행하고 있어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군이 발표한 집라인 관련 조사 결과와 대책에서 집라인 시설이 설계도서와 다른 시공 상태, 기준을 초과한 기초 베이스플레이트 슬롯 크기, 용접 불량 등의 부실한 시공이 있었음을 확인한 바 있어 집라인 폐쇄와 철저한 원인 규명, 관련자 처벌을 대책위는 촉구했다.

이에 군은 "주 와이어로프는 2~4코스 단부에 133가닥 중 1~2가닥 정도의 단선이 조사됐고 5코스는 양호한 상태로 조사됐다"며 "기후 환경 변화에 대비해 일부 구조물에 대해 보강시설을 설치하고 단선이 조사된 와이어로프는 교체할 계획으로 현재 사업을 착공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타워 보강 시설물과 와이어로프 교체를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해 개장할 계획이며 시설물 관리를 위해 연 1회 이상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등 보다 안전하게 시설물 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2월 대봉산 휴양밸리 개장을 위해 점검 중 집라인 타워 7개 중 1번 타워가 기울어진 것을 발견했다. 이후 집라인 시설 전반에 대한 구조안전진단을 실시하고 타워 기울어짐의 주요 원인을 와이어로프가 상고대 무게를 버티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전체 집라인 5코스 중 1코스만 지난 9월부터 운영 중이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