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상습 침수' 온천천 대심도 하수저류 빗물터널 추진

'2024년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2027년 착공
사업비 4000억 중 국비 1200억 지원

부산 온천천 대심도 하수저류시설 위치도(부산시청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가 온천천 대심도 하수저류 빗물터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027년 착공해 2032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온천천 배수구역이 환경부의 '2024년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온천천 배수구역이 지정됐다.

온천천 일원은 지난 10여 년간 14차례에 걸쳐 침수피해가 발생한 상습 침수 지역이다.

그동안 도시 침수를 예방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은 침수 지역에 펌프장을 설치해 하천으로 강우를 방류하는 것이었다.

온천천의 경우 바다의 조위에 영향을 받는 하천으로, 만조 시에는 하천으로의 방류가 원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최근의 이상기후로 극한 호우시 펌프 용량 한계로 인해 도시침수를 예방하기에 어려웠다.

이번 지정으로 시는 '하수저류 빗물터널 조성' 총사업비 4000억 원 중 약 1200억 원의 국비를 받는다.

시는 내년도 본예산 시비 20억 원을 확보한 뒤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해 2026년 말까지 용역을 마무리하고 2027년 착공,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하천과 연근해 수질개선을 비롯해 도심 악취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형준 시장은 "온천천 40m 깊이에 대심도 하수저류 빗물터널이 설치되면 연제구, 동래구 온천천 일원의 상습 침수는 근본적으로 해소될 뿐만 아니라 우기철 물고기 폐사 방지 등 하천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홍수로부터 안전하고 악취 없는 깨끗한 물이 흐르는 온천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