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잇딴 사망사고에 금속노조 "중대재해…책임자 구속·처벌"

올해만 5명 숨져 중대재해 관련 사망은 3명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28일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오션 중대재해 책임자의 구속과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2024.10.28 ⓒ 뉴스1 박민석 기자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올해 연이은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한화오션 법인과 대표를 28일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이날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오션 중대재해 책임자인 대표이사를 구속·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1년 만에 한 사업장에서 이토록 많은 노동자가 별개의 중대재해로 목숨을 잃은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여러 차례의 중대재해에도 한화오션은 제대로 된 안전대책은 고사하고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에만 급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오션은 향후 3년간 2조원 규모의 안전투자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발표 1개월이 경과한 지금 2조원을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겠다는 것인지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가 발생해도 처벌을 받지 않고 경영진 누구도 구속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한화오션은 실체 없는 안전투자를 외치고 있다"며 "금속노조는 오늘 한화오션 법인과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고발한다. 노동부는 고발에 따라 근로감독관 집무 규정에 정해진 의무에 의해 즉각 한화오션 경영책임자를 구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은 "한화오션은 2조원을 투자해 안전에 대한 것들을 해결하겠다고 말 하면서 소음성 난청에 노출된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에게 지급하는 안전보호구인 일회용 귀마개는 한달에 4개 지급하던 것에서 2개로 줄여버렸다"며 "하청지회에서 매달 4일 현장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배를 무단 점거 한다며 노조의 안전 점검 활동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견을 마치고 노조는 창원고용노동지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편 올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는 총 5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사고 유형별로는 중대재해가 3명, 온열질환 의심 1명, 원인불명의 익사 1명이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