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여객기서 응급환자 두 차례나 구조한 한상영 교수

센텀종합병원 간센터장

부산 센텀종합병원 한상영 간센터장(센텀종합병원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국내 종합병원 의사가 운항 중이던 국제선 여객기 내에서 응급환자를 신속 처치해 생명을 구한 사실이 두 차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미담의 주인공은 부산 센텀종합병원 한상영 간센터장(전 동아대병원 교수)다. 한 교수는 지난 19일 대한항공 KE074편(캐나다 토론토공항 출발, 인천공항 도착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던 중, 이륙 이후 기내에서 발생한 응급환자(30대 여성 임신부)를 신속히 처치했다. 당시 환자는 심한 복통 등의 증세를 보였는데, 한 교수의 응급 조치로 안정을 되찾았다.

대한항공은 이와 관련, 지난 23일 한 교수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 한 교수가 2019년 4월에 이어 이번에도 여객기 내에서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조치한 덕분에 환자는 물론이고 탑승객 모두가 안전하게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앞서 한 교수는 2019년 4월 유럽에서의 학회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던 중 같은 항공사 기내에서 40도 이상의 고열과 의식 장애 등을 보인 젊은 남성을 응급 처치해 안전을 도왔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신속한 의학적 판단과 전문 지식으로 응급 상황을 해결한 것이다.

병원 측에 따르면 한 교수는 간 질환 치료 분야의 권위자이자 명의로, 오랜 기간 간암과 간경화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한 교수는 "항공기 내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환자의 생명과 질병을 다루는 의사로서 책임을 다했을 뿐이다. 당시 기내의 모든 탑승객이 안전하게 비행을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