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부산서 INC-5차…"플라스틱 오염 방지 실효성 있는 협약문 필요"

18일 환경시민단체가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광장에서 플라스틱 오염 방지를 위한 실효성있는 협약문을 촉구하는 행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소비자기후행동부산 제공)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다음 달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기 위한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5차) 마지막 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환경단체가 플라스틱 오염을 끝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협약문을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단체 소비자기후행동부산, 부산iN아이쿱생협, 한미비전협회부울경 지부는 18일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 광장에서 행진을 하며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생산 단계부터 관리하고 규제할 수 있게 하는 실효성 있는 국제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해 지난 2주간 서울, 제주, 부산 등에서 행진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플라스틱 오염으로부터 지구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플라스틱에 갇힌 우리의 이상을 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99.9% 화석연료를 가공해 만들어지는 플라스틱은 화석연료 소비를 부추기며 기후 위기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2022년 제5차 유엔환경총회는 5차에 걸친 INC를 통해 2025년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 협약을 체결한다"며 "그러나 일부 그룹은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에 중점을 두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 세계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9%에 불과하다"며 "플라스틱은 복잡한 구조와 재질로 사실상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소각되거나 매립돼 자연으로 그대로 방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재활용은 플라스틱 총량을 줄이는 것에 대한 실효성과 기술성이 떨어지는 방안"이라며 "생산부터 폐기까지 플라스틱 전 생애주기를 다루는 구속력 있는 협약문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