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의대 비대위 "조건없는 휴학·대학 자율 보장해야"(종합)

조정훈 의원 "정부와 교육부가 열린 마음으로 논의토록 할 것"

조정훈 국회 교육위원회 감사반장이 18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에서 열리는 국회 교육위원회의 부산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병원, 부산대치과병원, 경상국립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조건 없는 학생 휴학과 대학의 자율성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하는 부산대 의과대학 비상시국 정책대응위원회 소속 교수,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4.10.1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대, 부산대 의대 등에 대한 교육위원회 국정감사가 18일 부산대에서 열리는 가운데 부산대 의대 교수, 학생, 학부모 등이 조건 없는 학생 휴학, 대학 자율성 보장, 2025년 의대 증원 조정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오후 부산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부산대 대학본부 건물에서 집회를 열고 "총장은 학생 휴학을 조건 없이 즉각 승인하고 교육부는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라"며 "2000명 의대 증원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는 학생들이 자유의지로 제출한 휴학계를 승인하지 못하도록 재정 지원을 무기로 학생의 2025학년도 복귀, 유급 제적 강요와 학칙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학생의 권리와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부산대 총장이 이번 의대 증원 사태에 대처하는 모습에서는 재정 지원이라는 눈앞의 이익을 뿌리치지 못하는 부끄러운 모습만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를 위해 부산대를 방문한 조정훈 의원(국민의힘, 서울 마포구갑)은 "현재 더 많은 의료 인력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증원이 진행 중"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의대 정원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2025년도 의대 정원, 휴학권, 증원된 학생들과 휴학생들에 대한 교육 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며 "정부와 교육부가 열린 마음으로 논의의 장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능이 3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내년도 의대 정원을 수정하는 것은 어렵다"며 "이에 2025년 증원에 따른 문제를 가지고 논의를 한 뒤 2026년 의대 정원을 조정해 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