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일가 웅동학원 '사회 환원' 어물쩍 넘겨…이사장 사퇴 요구해야"
[국감현장] 교육위 국감서 웅동학원 사회 환원 약속 미이행 도마
경남교육감 "국공립화 요구한 적 없어…약속 이행 요구하겠다"
- 강정태 기자
(부산=뉴스1) 강정태 기자 = 18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남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웅동학원 사회 환원 약속 미이행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조 대표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였던 2019년 가족이 운영해온 학교법인 웅동학원을 이용해 사익을 편취했다는 의혹이 일자 웅동학원을 국가나 공익재단에 넘기겠다고 공언했으나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부산대에서 열린 교육위 국감에서 박종훈 경남교육감에게 “2019년 8월 조 대표와 박정숙 이사장(조 대표 모친)은 2019년 8월 웅동학원을 국가 등이 운영하도록 하고 박 이사장은 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도 했으나 2022년 이사회에서 2027년까지 연임 결정됐다”며 “약속도 지키지 않고 어물쩍 넘어갔는데 교육청은 그동안 뭐했냐”고 질타했다.
이에 박 교육감은 “사회 환원 약속을 듣긴 했으나 그 결정에 대해서는 이사회가 가지고 있는 권한”이라며 “그 부분을 저희들이 확인 차원에서 지도 점검을 지속적으로 해오긴 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교육청 역할에 대해 굉장히 축소해 말하는 것 같다”며 “박 이사장은 지난 4월 총선 직전 이사장직에서 내려오는 것은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어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했는데 이사장직에 있는 게 학생과 경남교육계, 대한민국 교육계에 피해를 주는 일이고 무책임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웅동학원 채무는 학교 이전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가족의 개인적 이익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밝혀둔다고 총선 직전에 이런 입장문을 냈는데 이런 얘기를 왜 했을 것 같냐”며 “교육감은 입장문 발표 이후에 어떤 조치도 안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는 교육청에서 조 대표가 가족 모두가 손떼기로 한 것에 대해 적어도 박 이사장은 물러나라고 권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권고할 의향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박 교육감이 “그 약속을 이행할 수 있도록 요구하겠다”고 답하자 서 의원은 “권고 여부에 대해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의 질의에 보충 발언에 나선 감사반장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박 이사장이 지난 4월 낸 입장문에서 (웅동학원을)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국공립화를 요구했다고 했는데 그런적 없다는 거죠”라고 묻자 박 교육감은 “국공립화 해달라고 저희들에게 구체적으로 요구한 적 없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앞서 서 의원과의 질의답변에서도 “(국공립화를)요청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된 내용이라고 우리가 수정 요구를 했다”며 “입장문에 우리 교육청에도 그런 요구를 했다라는 얘기가 있어서 그건 잘못된 내용이지 않느냐라고 했더니 지금은 입장문을 내려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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