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급경사지 학교 산사태 위험…"AI 옹벽관리 플랫폼 도입해야"
[국감현장]김대식 의원, 과학적·예측 가능한 시스템 구축 촉구
하윤수 교육감 "152개교에 옹벽…내년 도입 적극 검토"
-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옹벽 붕괴 위험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부산 내 학교에 대한 체계적·과학적 관리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상)은 18일 부산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영남권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부산은 80% 이상이 산지로 이뤄져 급경사지에 위치한 교육시설이 많다"며 "현재는 육안 검사에만 의존해 위험을 판단하고 있어, 과학적이고 예측 가능한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부산 사상구를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현재 사상구에는 38개의 초·중·고등학교가 있으며, 이 중 25개 학교가 옹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B등급 판정을 받은 위험 옹벽이 28개소에 달한다"며 "사상구를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AI 기반 옹벽안전관리 플랫폼을 우선 적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다른 지역과 달리 부산은 산복도로라는 특별한 지형을 갖고 있어 이를 중심으로 부산 전역 152개교에 옹벽이 있다"며 "사상구와 함께 내년도에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김 의원은 이날 김석준 전 부산교육감의 '해직교사 특별채용 지시'를 언급하며 부산교육청에 특별채용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보궐선거 한번 하는데 막대한 혈세가 낭비된다"며 "필요하다면 특별채용을 해야겠지만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로 진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전 교육감은 해직교사 4명을 특별채용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부산지법에서 1심 진행 중이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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