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평화의집, 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 노벨평화상 수상 '축하'
한국의 원폭 피해자와 2·3세들의 피해도 알려야
- 한송학 기자
(합천=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합천평화의집이 일본의 원폭 생존자 단체 '니혼 히단쿄'(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의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했다. 합천평화의집은 한국인 원폭 피해자와 원폭 2세 환우의 인권과 복지 및 평화교육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다.
합천평화의집은 15일 성명서를 내고 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피단협)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그동안 원폭 피해자의 고통을 증언해 왔던 일본 피단협 피해자들의 절규가 일본 내 피폭자들의 문제로만 각인 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일본 정부는 전향적인 자세로 전쟁 가해와 강제 동원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공식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한국의 원폭 피해자는 일제에 강제 동원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10만여명이 피폭되고 5만여명이 유명을 달리한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피폭자 보유국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강제 동원과 피폭 2·3세들의 피폭 후유증 대물림, 정부와 사회의 무관심과 차별로 힘겨운 삶을 이어오고 아직도 법적인 피폭자로 정의되지 못하는 존재"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본 피단협의 수상을 계기로 한번 피폭되면 그 후유증의 고통이 당대로 끝나지 않고 후대에까지 불필요한 큰 고통을 만들고 있는 것이 핵이라는 사실을 새삼 각성하고 반핵평화를 향한 연대와 기치를 더욱 올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인류의 생명과 평화를 파괴하는 전쟁과 한순간에 수많은 생명체의 소중한 모든 것들을 앗아가는 핵무기 사용은 더 이상 인류의 역사에 기록되지 말아야 한다"며 "그 간절한 인류의 소망이 올해 노벨평화상에 담겨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의 한 많은 원폭 피해자 1세와 2세 등 후손들과 지원단체들은 피단협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를 계기로 한국의 원폭 피해자와 수많은 피폭자에게 절망에서 희망의 대물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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