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국감' 부산시…엑스포 유치 실패 도마위에 오를 듯

구덕운동장 재개발 공모 탈락, 전세사기 예산 등 감사
14일 국토위, 22일 행안위…두 차례 '송곳 검증' 예고

박형준 부산시장이 15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 국정감사에 대한 선서를 하고 있다.2021.10.1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가 3년 만에 국정감사를 받는다.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 가덕도신공항 건설공사 지연, 구덕운동장 재개발 공모 탈락 등을 비롯해 민선 8기 시정 전반에 관한 평가와 검증이 예상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14일 오전 10시부터 부산시청에서 부산시를 대상으로 국감을 진행한다.

이날 국감에는 지난 달 29일 국토부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사업에서 탈락된 구덕운동장 복합재개발 계획에 대한 검증이 예상된다.

윤종오 진보당 의원(울산 북구)은 구덕운동장 재개발이 주민 반대 여론에도 생활체육공원을 철거하고 아파트를 건설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한 점, 부산이 아파트 포화 상태인 상황에 6개월 이상 공모사업 준비로 예산과 행정력을 낭비한 점 등에 대해 질의한다.

시의 전세사기 피해 지원 예산이 대부분 집행되지 않은 점 등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는 22일에는 행정안전부의 국감이 진행된다. 이날 2030 엑스포 실패 등을 두고 야권의 맹공격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 7일 외교부 국감에서도 엑스포 판세 분석 관련 외교부 3급 비밀문서가 공개되면서 여야가 격하게 충돌한 데 이어 이날 치열한 2차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2021년 10월 이후 3년 만에 감사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엑스포 유치활동을 이유로 감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당시 국감은 박형준 부산시장이 보궐선거로 당선된 지 6개월이 채 안된 상태에서 진행됐던 만큼 이번 국감이 사실상 박 시장이 이끄는 시정에 대한 첫 평가다. 부산시 관계자는 "성실히 준비해서 국감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