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와 특별한 인연" 남해군민도 환호…김만중 문학상 대상 받아

2022년 '작별하지 않는다'로 소설부문 대상 수상

한강 작가가 2022년 10월 9일 남해군 노도에서 열린 ‘제13회 김만중 문학상 시상식 및 문학축전’에서 대상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남해군 제공).

(남해=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남해군민들도 노벨문학상을 받을 받은 한강 작가에게 축하의 환호를 보냈다. 한강 작가는 남해군에서 운영하는 '김만중 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남해와도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11일 남해군에 따르면 한 작가는 2022년 제13회 김만중 문학상 소설부문에서 '작별하지 않는다'로 대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한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로 선정된 이후 노벨위원회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기 작품 중 가장 먼저 읽었으면 하는 작품으로 꼽기도 했다.

김만중 문학상 대상 수상 당시 심사위원들은 '작별하지 않는다'에 대해 "탄탄한 서사와 작가 한강의 탁월한 소설기법이 화학적으로 융화된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역사적 거대 담론, 이데올로기 각축의 표층과 그 윤리적 정당성에 대한 정치적 발언을 넘어서는 작가의 참신한 심미적 윤리관이 돋보인다. 불의한 집단폭력에 대한 상투적이고 원색적 규탄에 광분하는 대신, 그 역사적 통고(痛苦) 체험의 본질적 문제인 생명 자체의 표상과 의미를 집요하게 추구하는 준열한 작가 정신이야말로 경이롭다”고 했었다.

한 작가는 2022년 10월 ‘남해 노도 문학의 섬’에서 열린 ‘제13회 김만중 문학상 시상식 및 문학 축전’에도 직접 참여했다.

당시 한 작가는 “코로나19 이후 여행하지 못했는데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배를 타는 모험을 감행해 너무 아름다운 곳에 도착하게 됐고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며 “그동안 부끄럽게도 글을 쓰지 못했는데 김만중 문학상 수상과 오늘의 모험을 계기로 새로운 작품 활동에 나설 수 있는 각오를 하게 됐고 격려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한 작가의 부친 한승원 작가도 2019년 ‘제10회 김만중 문학상’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남해군과의 인연이 있다.

2010년부터 운영하는 ‘김만중 문학상’은 한국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서포 김만중 선생의 작품 세계와 국문 정신을 높이 기리고 유배문학을 탄생시킨 남해군의 문학사적 업적과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한강 작가의 대한민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을 군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남해의 아름다움을 격찬하고 당부한 것처럼 남해에서 문학의 향기가 널리 퍼져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