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노사 최종 교섭 시작…결렬 시 11일 오전부터 파업
노조, 임금 4.8% 인상+안전 인력 500명 충원 요구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지하철노조가 11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10일 오후 노조와 부산교통공사가 부산 금정구 노포차량사업소에서 최종 교섭에 돌입했다.
노사는 지난 6월부터 임금 인상, 인력 충원 등에 관한 조정을 15차례 진행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그간 지하철노조는 임금 4.8% 인상, 안전 인력 500명 충원 등을 공사 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공사는 임금 1.5% 인상을 제안하고 인력 충원은 재정 여건상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27일 투표를 통해 조합원 87.6%의 찬성을 얻고 단체교섭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또 4일 오후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단체교섭 조정회의를 끝으로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얻게 됐다.
노조는 이날 오후 7시 비상총회를 연 뒤 사측과의 최종교섭 결렬 시 11일 오전 5시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날 노사 간 합의가 불발될 경우 부산에서는 5년 만에 지하철 파업이 진행된다.
최정식 부산지하철노조 위원장과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최종 교섭 전 모두 발언에서 "그간 15차례 교섭이 있었고 오늘이 정말 마지막"이라며 "평화롭게 합의점을 찾길 바란다"고 합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9일 지하철 파업을 대비해 시내버스 노선 증차 운행, 출퇴근시간대 부산 도시철도 1~3호선 대체 인력 투입, 승용차 요일제 해제 등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했다.
다만 무인 경전철인 4호선은 파업과 무관하게 정상 운행한다.
ilryo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