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의원 "부산의료원 재정난 극심, 지방의료원 정상화 시급"

[국감브리핑]코로나19 후 병상가동률 41.4%p ↓

김미애 의원이 8일 보건복지부 대상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김미애 의원실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의료원을 비롯해 지방의료원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심한 재정난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료원의 정상화를 위해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부산 해운대을)이 8일 보건복지부 대상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의료개혁 목표 중 하나가 지역의료 정상화인데 지역의료는 공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특히 지방의료원은 코로나19 사태이후 극심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산의료원의 경우 코로나19 전후 병상가동률은 81.7%에서 40.3%까지 감소했고 경영적자, 필수의료 의료진 부족에 따른 배후진료 역량 부족 등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부산의료원은 의사, 간호사, 약사 등 의료인력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주요과목 진료과장도 지난해와 올해 11명이나 사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난으로 인한 의료장비 노후화도 심화고 있다"며 "MRI, CT 등 의료장비 등 부산의료원이 보유한 총 947대의 의료장비 중 내구연수 초과 의료기기는 353개로 그 비율이 무려 37%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김 의원의 말에 동의한다"며 "다만 지자체의 역할도 중요하고 책임을 분담할 필요가 있으므로 지자체와 협의해 지역의료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지역의료 위기를 의료적 접근만으로는 해소하기 어렵고 지방소멸·균형발전 차원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며 "지역에도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