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분야 예산은 늘리고 도로 보도블록 교체는 그만"

김해시 '내년도 예산 편성' 시민 설문조사 공개
환경·사회복지·교통 우선 투자 꼽아

김해시청 전경.(김해시 제공)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시가 향후 5년간 중점을 두고 예산을 투자해야 할 분야로 김해시민들은 환경 분야를 꼽았다. 반면 도로와 인도의 보도블록 교체는 예산 낭비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시는 8일 '내년도 예산편성을 위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 8월 12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진행됐다. 조사에는 시민 1482명이 참여했다.

조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내년과 향후 5년간 지방재정 운용 시 중점을 두어야 할 분야로 환경분야(11.7%)를 꼽았다. 이어 사회복지 분야(10.6%), 교통·물류 분야(10.5%)가 뒤를 이었다.

환경분야를 선택한 시민들은 휴식·여가 녹지공간 확충(26.3%), 상하수하천 관리(22.6%), 탄소중립 실천(20.3%) 순으로 우선 투자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장애인·노인·여성 등 사회적 약자 위한 맞춤형 복지 실현(22.9%),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21.7%), 아동보육·가족지원(20.4%) 순으로 투자 중요도가 꼽혔다.

교통·물류 분야에서는 공영주차장 확충(28.7%)과 시내버스 노선 확충(26.4%)의 응답이 높았다.

단일 부문 답변에서는 지방소멸 분야의 저출생 대응 정책 개발(68.9%), 보건분야의 공공의료원 설립 및 공공의료 안전망 강화(53.5%) 응답이 가장 많았다.

투자를 축소해야 하는 분야로는 일반공공행정분야(16.7%), 국토·지역개발 분야(15.6%) 등이 꼽혔다.

예산 낭비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업에 대해 묻는 주관식 질문에는 도로·인도 보도블록 교체 사업을 낭비성 사업이라 답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문화·관광·체육 분야에서는 오는 11일 열리는 전국체전과 김해종합운동장 건립을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다수 나왔다.

예산 편성에 대한 의견에서는 공영주차장 확충과 장유지역 대중교통 확충, 문화예술 투자 확대와 생활체육 인프라 확대 의견이 많이 나왔다.

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전 부서에 통보했다. 조사 결과는 내년도 당초예산 편성 시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홍태용 시장은 "시민들께서 주신 소중한 의견을 내년도 예산 운용에 참고하겠다"며 "앞으로도 시정에 많은 의견을 주셔서 김해 발전에 보태달라"고 말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