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찬근 교수 일가족 9명, 모교 부산대에 1억원 기부

부산대학교 고(故) 정찬근 교수 가족들이 2일 최재원 부산대 총장에게 발전 기금 1억 원을 전달하고 있다. (부산대 제공)
부산대학교 고(故) 정찬근 교수 가족들이 2일 최재원 부산대 총장에게 발전 기금 1억 원을 전달하고 있다. (부산대 제공)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부산대학교는 이 학교 동문인 고(故) 정찬근 교수의 일가족 9명이 모교에 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했다고 2일 밝혔다.

부산대는 이날 오후 대학 본부 총장실에서 고 정찬근 부산대 경영학과 교수와 가족들의 발전 기금 1억 원 출연식을 가졌다.

정 교수 가족들은 고인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부산대에 대한 애정과 인연을 되새기며 기부를 결정했다.

부산대는 기부금이 후배들의 학업 지원과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소중히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부산대 경영학과 52학번 졸업 동문으로, 모교 경영학과에서 34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인재 육성에 헌신해 오다 1997년 8월 퇴임한 뒤 올해 8월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정 교수는 물론 자녀들(3남 1녀)과 자녀 배우자들까지 9명이 모두 부산대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한 동문가족이다.

발전기금은 가족이 공부를 마친 부산대 의학과, 영어영문학과, 경영학과, 기계공학과에 매년 250만원씩 10년간 장학금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정 교수께서 남기신 교육에 대한 헌신과 열정이 아름다운 결실로 전해져 후배들에게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기부는 부산대의 미래 인재들이 학문에 전념하고 꿈을 이룰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oonphot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