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임나일본부 허구 밝힌 日 교수에 명예시민증 수여

후쿠오카대 다케스에 준이치 교수
가야 관련 고대사 자료 기증도 꾸준히

지난 27일 열린 가야사학술회의에서 홍태용 김해시장(왼쪽)이 다케스에 준이치 교수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 있다.(김해시 제공)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시가 고대 가야지역에 임나일본부가 존재할 수 없음을 밝힌 일본 학자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시는 지난 27일 국립김해박물관에서 열린 가야사학술회의에 발표자로 참석한 다케스에 준이치(74) 후쿠오카 대학 명예교수에게 김해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고 30일 밝혔다.

준이치 교수는 일본 규수지역 선사문화에 정통한 고고학자로 한국과 일본의 문화교류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한일교섭 연구의 권위자다.

준이치 교수는 지난 2019년 신경철 부산대 명예교수의 추천으로 한일 교섭과 가야 관련 단행본과 희귀본, 고서 등 도서 약 1만권을 대성동고분박물관에 기증했다. 내년에도 2000권 가량을 추가 기증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기증한 도서는 일본 고대사 관련 자료로 대성동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의 학술적 근거와 당위성 확보, 한일 고대사 연구 토대를 마련하는데 기여했다.

준이치 교수는 27일 열린 가야사학술회의에서 금관가야의 특산품인 쇠도끼 모양 덩이쇠(대형판상철부형철정)에 대한 분석으로 금관가야 연맹체와 왜 정권이 각각 별개의 정치체를 형성했고 대등한 교역·교류를 해와 임나일본부가 존재할 수 없음을 밝혔다.

홍태용 시장은 "고대 일본 문화의 기초자료와 연구물 확보를 통해 대성동 고분 박물관이 가야전문박물관이자 한일 고대사 연구 중심 기관으로 역할을 확립하는데 기여해주신 다케스에 준이치 교수의 노고에 56만 시민을 대표해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김해시의 가야 문화 복원 사업 추진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