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기념물 '남해장성'→'남해 금산목장성' 명칭 변경

성곽 아닌 말 사육장으로 확인돼

남해 금산목장성 체성 외벽.(남해군 제공)

(남해=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남해군은 경남도기념물인 '남해장성'의 명칭을 '남해 금산목장성'으로 변경한다고 27일 밝혔다.

1996년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남해장성은 당시 군사적 목적으로 축조된 여말선초의 성곽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전문가 연구가 이뤄지면서 학계에서도 관방성 보다 말을 사육하던 목장성이라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이에 군은 지난해 정밀지표조사를 실시해 남해장성이 15세기 중반에 축조된 목장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군은 유적 성격을 반영해 경남도에 명칭 변경을 신청했으며 경남도기념불 분과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남해 금산목장성'으로 변경됐다.

군 관계자는 "남해장성 정밀지표조사 용역을 통해 문화유산의 성격을 규명한 성과"라며 "남해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지니는 의미를 정확하게 홍보하고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