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강해이' 코레일 최근 5년간 징계 808건…중징계는 6.2% 불과

정점식 의원 "기강해이 심각…엄정한 징계 조치 필요"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부산ㆍ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들이 최근 5년간 직장 내 성희롱과 음주 운전 등 부적절한 행위로 808건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점식 의원(국민의힘·경남 통영고성)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비위 행위로 징계받은 직원은 △2019년 153명 △2020년 103명 △2021년 127명 △2022년 148명 △2023년 193명이다.

올해 6월까지 84명이 징계받은 것을 포함하면 총 808명의 직원이 징계를 받았다.

징계 사유별로는 성실의무 위반이 334명(41.3%)으로 가장 많았으며 품위유지의무위반 216명(26.7%), 직무업무태만 141명(17.4%) 순이다.

이 중 성추행 및 직장 내 성희롱 등 64명, 근무 중 음주 및 음주 운전 적발 46명이 뒤를 이었으며 살인 1건과 폭행 및 폭언 등 17건의 사례도 확인됐다.

하지만 징계 대상자 중 425명(52.6%)이 견책 처분에 그쳤고 중징계로 분류되는 해임과 파면은 각각 20건(2.4%), 32건(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최근 잇따른 철도 사고로 국민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코레일 기강해이 문제가 심각하다"며 "각종 비위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코레일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대처가 직원 도덕적 해이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직장 내 성 비위 문제뿐만 아니라 음주 비위에 대해서 보다 엄정한 징계 조치가 필요하며 코레일은 각종 비위 사건에 대한 적극적인 사후 조치 및 대책 마련으로 신뢰 회복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