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여수 10분' 해저터널 올해 착공…"지중해풍 관광지 계획"

수십 년 묵은 지역 숙원산업 마침내 청신호
남해~여수 광역 단일생활권…동서통합 상징될까

남해~여수 해저터널 위치도.(DL이앤씨 제공)

(남해=뉴스1) 강미영 기자 = 지역 최대 숙원 사업인 '경남 남해~전남 여수 해저터널'이 올해 말 착공을 앞두면서 각 지자체가 전략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저터널 건설 사업은 지난 1998년 광양만·진주권 광역개발계획 '한려대교' 계획에 포함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지만 비용 대비 편익이 낮다는 이유로 예비타당성조사 문턱을 4차례나 넘지 못했었다.

하지만 2021년 지역균형발전 평가에 중점을 두면서 마침내 예타 통과라는 결실을 보았다.

국토교통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총사업비 7078억 원을 들여 올해 말 해저터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31년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내용은 본선 4차로 8.08㎞, 연결로 2차로 2.71㎞로 진출입로 2개소와 교차로 3개소, 교량 4개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90분 가까이 걸리는 남해~여수 통행시간이 10분으로 대거 단축되면서 남해~여수 광역 단일생활권이 형성될 수 있다.

남해군은 여수·순천·광양권 인프라 접근이 쉬워지면서 전반적인 생활수준 향상과 정주인구 유입, 수도권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해저터널 개통 이후를 대비한 '남해 종합발전 계획'을 통해 234개 단위 과제를 도출했으며 이 중 실현 가능한 29개 핵심 전략 사업을 선정했다.

'남해형 핵심전략 29선'은 급변하는 미래 환경에 대응하면서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극대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는 △지중해풍 해안경관 관광거점 조성 △남해 하늘관광 개발 △서면 관광복합도시 개발 △칼바위 전망대 조성 △한 달 살기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확대 △군도 6호선 서상~남변 국도 77호선 승격 확장이 있다.

올해는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와 투자유치전략 수립, 관광수용태세 개선 등 9개 사업에 예산 123억 원을 편성했으며 신규 사업은 연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339억 원을 들여 2029년 준공 예정인 군도 12호선(시문~동천) 5.24㎞ 구간 확·포장 공사도 최근 착수했다.

독일마을 주요 진입로를 확장하는 이 사업은 고질적인 통행 불편 해소와 함께 비슷한 시기에 완공되는 해저터널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사천시 우주항공청 개청 및 남해안권관광특별법과 연계한 발전 방안을 수립·보완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해저터널 공사 대비 지역경제 활성화 간담회'에서 장충남 남해군수가 남해형 핵심전략 29선을 발표하고 있다.(남해군 제공)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