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성단체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 매력적인 문화관광도시 첫발"

분관 유치 두고 지역 여론 찬반 팽팽

글로벌허브도시부산 범여성추진협의회가 12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퐁피두센터 분관 부산 유치 지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4.9.12(부산시의회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가 추진 중인 '퐁피두 센터 부산' 건립 사업을 두고 지역 여론이 찬성과 반대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12일 부산지역 여성단체가 퐁피두 분관 유치 지지를 선언했다.

글로벌허브도시부산 범여성추진협의회는 이날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적인 미술관 퐁피두센터 분관 부산유치로 매력적인 문화관광도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만들자"고 외쳤다.

협의회는 "부산시가 최근 세계적인 미술관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를 위해 퐁피두 측과 수십여 차례 협의 끝에 MOU를 체결하는 등 원칙적인 합의를 이룬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은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 세계적인 미술관 유치를 위해 고군분투해왔다"며 "그 결과 가덕도신공항은 개항 시기를 5년 이상 앞당기게 되는 쾌거를 이뤘고 세계적인 현대미술관이자 프랑스 3대 미술관인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유치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여년간 제자리걸음만 하던 가덕도신공항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미술관이 우리 부산에 유치된다는 소식에 협의회는 기대 가득한 설렘을 갖고 있다"며 "세계적인 문화콘텐츠와 천혜의 자연이 어우러져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첫발을 디뎠다는 점에서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퐁피두센터 서울 분관 개관과 관련해 협의회는 "서울에 퐁피두센터가 운영된다고 해서 부산 센터가 불리할 것이라는 생각은 지나친 우려"라며 "반대를 위한 반대 밖에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산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시가 추진하는 이기대 아트파크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더욱 홀륭하고 세계적인 문화시설을 유치·조성해 부산을 확실한 글로벌허브도시로 만들어줄 것을 기대한다"며 "그 길에 부산 여성계가 함께 토론하고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약 110억원을 투입, 남구 이기대공원 어울마당 일원에 전체면적 1만5000㎡ 규모로 퐁피두 센터 부산 건립을 추진 중이다. 막대한 예산과 운영비 등을 두고 지역 사회 여론이 찬성과 반대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