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국립수목원, 희귀식물 '큰해오라비난초' 보전 협약

큰해오라비난초(합천군 제공).
큰해오라비난초(합천군 제공).

(합천=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합천군은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9일 황매산수목원에서 희귀식물인 큰해오라비난초 보전 협약 등 식물유전자원의 전시·교육·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은 국립수목원이 추진하는 식물 거버넌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가기관과 지자체 간의 협력으로 지역 기반 식물자원의 가치 증진과 지속 가능한 활용을 목표로 한다.

두 기관은 식물유전자원 보전을 위한 공동연구, 산림생물자원 교환 및 지원, 수목원·정원 조성에 관한 기술 검토와 자문, 전시·교육 프로그램 운영지원 등 다양한 정보교류와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큰해오라비난초는 국내에서 2013년 합천군 쌍책면과 가회면에서 처음 분포가 확인됐다. 해오라비난초와 유사하지만 꽃받침 잎이 꽃잎보다 크고 흰색이며 부채꼴 모양의 하부 꽃잎 가장자리가 더 짧은 특징을 지닌다.

해오라기를 연상시키는 흰 꽃이 관상 가치가 높아 지속적인 남획과 개체 훼손, 자연 천이, 토지 이용 변화로 인한 생육지 환경 악화로 멸종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이에 국립수목원은 큰해오라비난초 인공 증식으로 안정적으로 현지 외 보전 개체를 유지·관리하고 있다. 지난 4월 황매산수목원에 현지 외 보전원을 조성해 양 기관이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고 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국립수목원과의 상호 적극적인 교류·협력으로 군 자생 희귀·특산식물의 안정적인 보전과 지역 브랜딩을 통한 다양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