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한 방울로 암모니아 검출'…인제대 연구팀 바이오센서 기술 개발

간·대사성 질환 환자 혈액 내 암모니아 모니터링에 도움

홍용근 인제대 물리치료학과 교수(인제대 제공)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인제대학교 물리치료학과 연구팀이 혈액 한 방울로 극미량의 암모니아를 검출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 기술을 개발했다.

인제대는 물리치료학과 홍용근 교수 연구팀의 관련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 학술지 ACS(Applied Materials & Interfaces)에 게재됐다고 4일 밝혔다.

대학에 따르면 암모니아는 우리 몸의 소화와 단백질 대사과정에서 생성되는 유해물질이다.

일반인의 몸에서 생성된 암모니아는 간에서 중화돼 소변으로 배출돼지만 간 질환이나 대사성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혈액 내 암모니아 수치가 위험 수준으로 급격히 상승하기도 한다.

특히 대사성 질환을 앓고 있는 신생아는 암모니아 수치가 높아지면 몇 시간 내에 심각한 뇌 손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 때문에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혈액 내 암모니아 농도의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그간 혈액 내 암모니아 검출을 위해서는 채취한 혈액 시료를 냉장보관한 상태로 실험실로 운반해 검출하는 등 수 시간이 걸리고 종종 부정확한 결과로 재검출을 해야 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휴대용 비색 진단 바이오센서는 한 방울의 혈액으로 극미량의 암모니아 검출 결과를 1분 이내에 확인 할 수 있어 환자의 건강 상태를 가정에서도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연구팀은 미량의 암모니아 농도(0.05~256 μM)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전자코(e-nose) 장치도 개발했다.

이 장치를 통해 비침습적 방법으로 환자가 일상에서 스스로 혈액 내 암모니아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교수는 "이 기술이 질병 초기에 환자 상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모니터링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퇴행성 질환 조기 진단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도 다양한 질병의 특이적 바이오 마커를 검출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할 계획이다.

pms7100@news1.kr